오늘은 출애굽기 28장 30절에 기록된 우림과 둠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림과 둠밈
우림은 영어로 Urim으로 표기되며 빛, 광채 불꽃의 뜻을 가진 우르의 복수형 단어입니다. 우림은 히브리어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렙으로 시작되어 처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둠밈은 영어로 Thummim으로 표기되며 완전함 무결함을 뜻하는 툼에서 변형된 단어이고 히브리어 알파벳 가장 나중 글자인 타우로 시작됩니다. 따라서 우림과 둠밈은 빛과 온전함을 뜻하며 알파와 오메가 즉 처음과 나중을 상징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출애굽기 28장 30절을 보면 대제사장의 거룩한 의복인 에봇에 붙어있는 판결 흉패 안에 이 우림과 둠밈을 넣어 항상 소지하게 명령하셨고, 성경학자들은 대제사장이 국가의 중대사가 생겼을 때 하나님의 뜻을 묻는 방법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이 우림과 둠밈의 재료나 모양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라는 지침이 없습니다. 출애굽기에는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의 의복에 대해 무척이나 섬세하게 그 모양과 기능을 설명해 주셨는데 이 우림과 둠밈이 그러한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학자들은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익숙하고 직관적인 사용법을 가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관련 자료를 보면 우림과 둠밈은 글자가 새겨진 흰색과 검은색의 매끈한 돌 모양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성경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 모양을 참고하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윗과 아비아달이 에봇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다
사무엘상 22장과 23장을 보면 사울왕에게 쫒기던 다윗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골리앗의 무기를 전달한 대제사장 아히멜렉과 제사장들 85명을 사울왕의 수하로 들어온 에돔사람 도엑이 사울왕의 명령으로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살아남은 아히멜렉의 아들이자 제사장이었던 아비아달이 우림과 둠밈이 들어 있는 에봇을 챙겨 다윗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아비아달이 다윗 무리와 함께 그일라라는 지역에 있음을 알게 된 다윗이 아비아달이 가져온 에봇을 통해 하나님께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을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림과 둠밈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에봇을 통해 하나님께 묻는 장면을 많은 성경학자들은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께 여쭤봤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 사무엘상 23장 6절 ~ 12절 |
| 6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 그일라 다윗에게로 도망할 때에 손에 에봇을 가지고 내려왔더라 7 다윗이 그일라에 온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리매 사울이 이르되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넘기셨도다 그가 문과 문 빗장이 있는 성읍에 들어갔으니 갇혔도다 8 사울이 모든 백성을 군사로 불러모으고 그일라로 내려가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려 하더니 9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하려 하는 음모를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고 10 다윗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사울이 나 때문에 이 성읍을 멸하려고 그일라로 내려오기를 꾀한다 함을 주의 종이 분명히 들었나이다 11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 오겠나이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주의 종에게 일러 주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오리라 하신지라 12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 |
다윗은 이처럼 무슨 일이 생기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물어서 행동한 기록이 많은데 사무엘상 30장 7절과 8절의 기록처럼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져와서 하나님께 묻는 장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림과 둠밈은 이스라엘 국가 중대사가 생길 때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약속하신 대로 하나님의 판결을 묻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성경 속 등장하는 우림과 둠밈의 뜻과 의미 그리고 사용 용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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