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들이 현존하는 책으로 만들어진 히브리어 성경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코덱스 사순이 2023년 5월 뉴욕 경매소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알려져 화제입니다. 오늘은 이 코덱스 사순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덱스 사순이란?
코덱스 사순(Codex Sassoon)은 9세기 후반에서 10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히브리어 성경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히브리어 성경책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크기는 가로 30cm, 세로 36 cm이며, 무게는 12kg으로 다소 무거운 편입니다. 12 페이지가 손상된 것 외에는 거의 완벽하게 보전된 코덱스 사순은 1400년대까지는 시리아에 있는 유대인 회당에 보관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약 500년간 자취를 감췄던 이 히브리어 성경책을 고대 문서 수집가인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이 구입하게 되면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이 성경책은 수집가의 이름을 따서 코덱스 사순이라고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코덱스는 필사본이라는 뜻입니다. 현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ANU 유대민족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는데 이 성경이 5월 뉴욕 경매소에서 약 5천만 달러(한화로 약 647억 원)에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5월 경매가 진행되기 전 일반 대중은 마지막 기회로 40년 만에 코덱스 사순을 관람할 수 있게 되었는데, 3월 말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비롯하여 미국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를 거쳐 뉴욕 소더비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오래된 성경 사해사본과는 어떻게 다를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은 쿰란에서 발견된 사해사본입니다. 사해사본은 기원전 1세기 전후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책의 형태가 아닌 수만 개의 두루마리 형태로 1947년 처음 이스라엘 서안지구 쿰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은 사해사본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 형태의 히브리어 성경 필사본은 코덱스 사순인 것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의 가슴을 뛰게 한 코덱스 사본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달해주기 위한 믿음의 선조들의 노력의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한 번 관람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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