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소아시아 지역 일곱 교회 중 두아디라 교회, 사데 교회, 빌라델비아 교회 그리고 라오디게아 교회의 위치와 현재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아디라 교회와 사데 교회
두아디라 교회는 영어로 Thyatira church로 표기됩니다. 두아디라는 버가모와 사데 사이의 교통의 요지로 유대인들이 집단으로 이주된 후 상업 도시로 크게 번성했다고 합니다. 금속세공술과 함께 의류 방직, 가공, 염색 산업이 발달한 산업 도시이자 교통의 요지였던 두아디라는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자신의 집을 헌당해 빌립보 교회의 기초를 세운 루디아가 장사를 했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16장 14절입니다.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이처럼 각종 산업이 발달한 이 두아디라는 다른 소아시아 도시와 마찬가지로 로마 황제 숭배, 태양신 숭배와 여신 숭배를 위한 신전들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산업별 조합인 길드가 발달하여 각자 길드들이 정한 우상들을 섬기며 제사를 지내고 그 음식을 같이 나누었다고 합니다. 이런 혼잡한 산업도시에 세워진 두아디라 교회는 처음에는 성도들의 신앙뿐 아니라, 사랑과 섬김, 나눔으로 칭찬받는 교회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세벨이 교회에 들어와 성도들을 흔들며 두아디라의 다른 길드처럼 행음하고 우상의 제물을 나눠 먹게 된 것을 두아디라 교회는 눈감아 주었는데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요한계시록 2장을 통해 엄격히 훈계하셨습니다. 그러면 과연 이 두아디라 교회의 현재 모습은 어떠할까요? 두아디라는 현재 인구 10만 명 정도가 사는 튀르키예(터키)의 악히사르(Akhisar)입니다. 다른 소아시아 일곱 교회와 마찬가지로 두아디라 교회도 로마 지배 시절 유적 사이에 교회 터 정도로 남아있습니다. 루디아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이 두아디라 교회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시장 건물 근처 무너진 교회터를 방문하며 두아디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고 합니다.
사데 교회
사데는 영어로 Sardis로 표기하며 서머나 교회가 있던 이즈미르에서 동쪽으로 약 85km 떨어진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였습니다. 현재 튀르키예(터키)의 Sart(사르트)가 사데입니다. 사금이 풍부하게 나서 금 제련 사업이 발달한 부유한 도시국가였던 사데에는 다른 소아시아 국가처럼 아르테미스 여신을 섬기는 신전과 소아시아 지역에서 풍요의 여신으로 불렸던 키벨레(Cybele)를 위한 신전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으며, 사데 교회는 이 키벨레 신전 구석에 세워졌습니다. 사데 교회는 다른 초대교회들과는 달리 사데에 살던 유대인들과 큰 충돌이 없었고 로마인, 헬라인들도 사데의 기독교인들을 핍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사데 교회는 위기의식 없이 영적 나태함에 빠지게 되었고 영적으로 세상과 전투하는 교회로서의 생명력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성경의 기록처럼 신앙의 순결을 지켰던 일부 성도들이 있었지만 큰 위기 없이 일상의 평안을 누려 신앙을 지키지 못했던 사데 교회는 결국 풍파를 거쳐 사데 도시와 함께 파괴되었고 현재에도 우상을 섬기던 아르테미스 신전 근처의 교회 터밖에는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와 라오디게아 교회
빌라델비아는 영어로는 Philadelphia(필라델피아)입니다.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인 필라델피아가 이 소아시아의 도시 빌라델비아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는 튀르키예(터키)의 알라세히르(Alashehir)에 빌라델비아 교회의 유적이 있습니다. 소아시아 교통의 중심지중 하나였고 상공업과 포도재배로 유명했던 상업도시 빌라델비아에 세워진 교회 주변에는 다른 소아시아 국가들처럼 우상들을 섬기는 신전들이 많았고 유대교 회당으로부터의 핍박도 많았다고 역사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자체가 지진대 중심에 위치해서 잦은 큰 지진으로 어려움을 겼었다고 합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처럼 모든 박해와 어려움 속에도 끝까지 믿음을 잘 지켜낸 빌라델비아 교회는 성경 속 그 교회가 현재까지 남아있지는 않지만, AD 6세기경 세워진 대형교회 ‘빌라델비아 요한 교회’의 터가 기둥들과 함께 남아 많은 관광객들이 현재에도 찾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오디게아(Laodicea) 교회는 현재 튀르키예(터키)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파묵칼레가 있는 도시 데니즐리(Denizli) 근처에 교회 유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도시라고 불렸던 라오디게아는 무역과 양모 관련 산업, 그리고 의학, 약학이 발달했었다고 합니다. 가장 부유했던 도시답게 모든 우상들을 섬기는 신전이 즐비했었고 워낙 많은 신들을 접할 수 있었던 도시라서 기독교인들도 박해 없이 부유한 환경 속에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의 말씀처럼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신앙”이라며 하나님께 질책을 받았던 것입니다. 큰 지진 후 AD 4세기경 다시 지어진 빌라델비아 교회는 부유한 도시의 교회였음을 증명하듯 엄청난 규모의 교회 유적이 발굴되어 전 세계 많은 고고학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현재에도 데니즐리에는 이 라오디게아 교회 유적을 보고 자신의 신앙을 재점검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요한계시록속 일곱 교회 중 두아디라 교회, 사데 교회, 빌라델비아 교회, 라오디게아 교회의 위치와 현재 모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댓글